어제의 우울함과 슬픔은 대충 잠으로 무마시키고 오늘은 세탁기가 돌돌돌 돌아가는 소리가 나기에 잠에서 깨어났다.
9시 반이 알람이었고 끄고 잠들었으니..한 11시 쯤 되었겠거니 하면서 시간을 확인하니 이미 한시..뭥미..쩝..
이왕 잠깬거 일어나보자 하며 일단 화장실 고고..=ㅅ=;;
오늘은 뭔가를 해야하나..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방꼴이 워낙 개판이었던 지라..오늘은 방이나 치우자 하고 일단 옷부터 행거에 걸기 시작했다..-_;;
일단 책상에 던져 두었던 것들을 걸고 나니 그나마 책상이 책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ㅁ=
그리곤 구석에 짱박혀 있던 종이 박스들을 주섬주섬 모아서 골목에 있는 폐지 모으는 리어카에 두려고 밖으로 나갔더니..
오메...
날씨가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좋았드랬다.
햇빛은 쨍쨍하고 거기에 바람도 시원하니 너무너무 좋았다.
결국 종이들을 버리고 나서는 언능 들어와서 재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외출준비..
시간을 보니 이미 두시..
5시반엔 학교에 다시 일하러 가야 하고 아직 밥도 안먹었으니..
일단 갔다왔다 하는 교통시간이 두시간에 구경시간이 한시간..그리고 대충 밥먹는 시간 30분..잡으면 되겠다 싶어서 그리 결정하고 이제 어디로 갈까 하고 빨리 머리속의 지도를 탐색해 보았지만..
사실 1,2학년 때 근거리권은 가보고 싶은데는 어지간한데는 다 가봐서 딱히 정할 곳이 없었다..
마냥마냥 버스정류장까지 나가면서 결국 고른 곳은 하늘공원..
거기면 대충 한시간이면 가볼 수 있겠거니..하고 신림역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출발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 하나는 MP3P..
가볍게 나가야지 하고선 지갑하고 핸드폰, 열쇠만 챙겨서 부랴부랴 나오는데 정신이 없어서..
오랜만에 나가는 길인지라 떨리긴 했지만 가는 동안 심심해서 죽을뻔했다..=ㅁ=
가는 길은 예전에 늘 가던데로..합정역까지 가서 6호선으로 갈아타고선 월드컵경기장역으로..
헌데 여기서부터 좀 꼬인게 아는 길로간다고 북문으로 나가서 대충 방향은 아니까 서쪽으로 간거 까진 좋았는데..
오면서 보니 빙 돌아간 길..쿨럭..=ㅅ=
그래도 북문으로 나가서 다행인건 그 쪽 공원에서 놀고 있는 애기들, 애들 등을 보고 있노나리 되게 기분이 좋았다는거 랄까..
바닥에서 나오는 분수도 있어서 거기서 애들 푹 젖어서 나오고..ㅋㅋ
여튼 그런거 구경하면서 하늘공원으로 걸어가고 있었으나..
월드컵경기장을 벗어나니 어익후..
아까도 말했듯 북문에선 하늘공원이 쵸큼 멀다..=ㅅ=;;
나름 빨리 걷는다고 걸어가곤 있었는데...
시간을 보니 이건 뭐..하늘공원 입구에 도착하면 다시 나와야 하는 상황..OTL
일단 보기라도 하자..라는 심정으로 하늘 공원 입구의 후덜덜 계단을 올랐다.
예전엔 없었던듯 했는데 계단마다 번호도 붙어있고..좀 바뀐듯..하며 열심히 걸어가고 있었다.
대충 걸어가고 계단 꼭대기에 올랐는데 이건 또 뭥미..=ㅁ=
이정표에 '하늘공원 450m'라고 적혀 있는게 아닌가..-_;;
계단 올라오면 바로 하늘공원 아니었나..쿨럭..
'헐퀴..저거 가면은 아무래도 늦을거 같은데..'라고 생각은 했지만 시간을 보니 그래도 조금 여유가 있는듯 해서..일단 무작정 더 가보았으나..
중간에 200m를 또 앞두고 이정표가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앉아서 고민을 좀 하다가..
시간이 영 안되서 결국 다시 뒤돌아서 학교를 향했다..ㅠ.ㅠ
다시 계단을 내려오고..이번엔 월드컵 공원을 지나고..월드컵 경기장을 들어가니..
어래..안에 홈플러스가 있는게 아닌가..=ㅁ=
오늘 밥 먹은 것도 없어서 하악하악 하며 들어가서 포카리 하나랑 빵조각이랑 옥동자를 하나씩 사들고 나와서 학교로 고고..=ㅅ=
집으로 가다가..엄마 핸드폰 컬러링을 들려주시는 '지하철 내 상인'이 있어..뭔 곡인가나 함 물어보고..그랬더니 갑자기 6월에 에버랜드를 가자 하시고..=ㅁ=;
뭐 여튼 결론은 하늘공원은 입구 근처까지만 가고 못 보고 왔다는거..
그냥 가까운 여의도나 선유도..한강공원으로 갈껄..쩝..=ㅁ=
방학되면..날잡아서 무박2일로 좀 나갔다 와야겠다..
멀리를 가던..자전거로 가던..여튼..
그나마 오늘은 우울한게 없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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